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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성사는 예비자 교리 과정을 마치고 천주교에 정식으로 입문하게 될 때 받는 예식입니다. 우리는 세례성사를 받음으로써 죄를 용서 받고, 하느님의 참된 자녀로 다시 태어나 하느님의 새로운 백성인 교회(성당)의 일원이 됩니다. 그리고 교회에서 배푸는 다른 성사들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되며, 그리스도인으로서 주어진 사명을 수행하게 됩니다.
그리스도교의 세례(洗禮)는 원래 물에 잠겼다가 나오는 예식이었지만 물로 이마를 씻는 것으로 간소화되었습니다. 물에 잠기는 것은 죽음을 상징합니다. 세례는 새로 태어나는 것이고, 새로 태어나려면 먼저 죽어야 하기 때문에 물에 잠기는 예식을 하였던 것입니다.
물로 씻는 것은 몸의 더러움을 닦아내는 것 즉, 눈에 보이는 행위로써 마음을 정화한다는 것을 상징하면서 내적으로 우리의 죄를 깨끗이 씻어 용서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또한 물은 생명을 싹트게 하고 성장시키며 생명을 빼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세례성사 예식은 죄에 물든 과거의 우리는 죽게 하고, 동시에 그리스도의 부활에 함께하여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것입니다.
세례성사는 우리의 영혼에 영적 표시를 새기는 것이기 때문에 일생에 한 번만 받습니다. 성인들의 모범을 본받고자 특정한 성인의 이름을 세례명으로 정하고, 대부모를 정하여 신앙 생활에 도움을 받습니다. 대부모는 친분이 있는 분에게 부탁을 하는 게 제일 좋겠지요.
성당에서 대부모 모실 때 도움을 주시니까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보통 세례성사는 미사의 한 부분으로 행해집니다.
세례성사의 순서는
1. 환영식
2. 구마기도 : '구마'는 '사람이나 사물에서 악마나 악의 감염을 몰아 쫓아내다'라는 의미입니다.
3. 예비신자 성유 예식 : 예비자의 가슴과 뒷덜미나 양손 같은 곳에 성유를 바르는 예식입니다. 성유란 주교에 의해 축성된 기름으로 교회 전례에 사용되는 것을 말합니다. 신부님이 직접 손에 기름을 묻혀서 뒷덜미에 발라주셨어요. 기름을 나무에 바르면 나무가 썩지 않고, 권투 선수가 얼굴에 바세린을 발라서 충격에 얼굴을 보호하는 것처럼 예비신자에게 성유를 바름으로써 세례받는 이가 세상의 악으로부터 보호되길 바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4. 집전자의 권고와 영세수 축성 : 집전자가 세례식에 사용할 물을 축성(사람이나 물건을 하느님에게 봉헌하여 성스럽게 하는 것) 합니다.
5. 마귀와 죄를 끊어 버림 : 세례성사는 하느님과 결합되고 하느님 안에서 새로 태어나는 것이므로 그 반대인 마귀와 죄를 끊어버림으로써 하느님과 결합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6. 세례식 : 삼위일체의 이름을 부르며 이마를 물로 씻는 예식으로 세례성사 중 가장 중요한 예식입니다. 집전자(신부님)가 "나는 성부와(첫 번 물을 붓고), 성자와 (두 번째 붓고), 성령의 이름으로(세번째 붓고), OOO에게 세례를 줍니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이마에 물을 부어주십니다. 교리봉사자가 수건을 들고 닦아주시니까 얼굴이나 옷이 다 젖지는 않습니다. 다만 진한 눈화장은 흘러내릴 수 있으니 삼가하시는 게 좋겠지요. 마스카라도 하셔도 무방합니다. 별 탈 없어요. ^^
7. 크리스마 성유 예식 : 물로 세레를 받은 후에 이마에 기름을 발라 주는 예식입니다. 사람의 행동을 명령하는 이마에 기름을 발라서 거룩하게 살도록 축복 해 주는 의미입니다.
8. 흰 수건 씌움
: 흰옷을 입는 것 대신에 흰 수건을 씌웁니다. 흰옷은 주님 안에서 새로운 생명의 선물을 받은 것을 상징합니다. 흰옷은 그리스도처럼 순결하게 살라는 의미입니다.
무지개송어는 영어로 Rainbow Trout이다. 원산지는 북아메리카와 러시아이다. 여러 송어류 중에 환경 적응력이 뛰어나 양식 어종으로 전세계에 크게 번져 있다. 성어가 되면 붉은색으로 옆줄이 생기는데, 비스듬히 보면 무지개 빛이 보여 무지개송어라 한다. 1965년에 이 무지개송어가 우리 땅에 들어왔다. 어류학자인 정석조 씨가 미국에서 이 무지개송어 양식 현장을 보고 강원도에서 해볼만한 양식 어종이라 여겨 수정된 알을 가져온 것이 시초이다. 평창에 처음으로 양어장을 열고 이 무지개송어를 키웠으며, 지금은 매년 ‘평창 송어 축제’를 열 만큼 ‘지역 토착 어종’으로 대접받고 있다.
우리 산하에도 토종의 송어가 있다. 그러나 귀하다. 어류를 연구하는 사람들도 이를 보기 어렵다고 한다. 송어는 민물에서 부화하여 바다로 나가 자라고 다시 민물로 돌아와 산란한다. 바다를 오가는 것은 대부분 암컷이다. 송어 중에 수컷은 대체로 민물에 남는데, 이렇게 민물에서 자라는 송어를 산천어라고 한다. 이런 일은 자연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민물에서 양식으로 키우는 것은 송어의 경우 암수 구별 없이 산천어이다. 국내의 양식 산천어는 일본에서 가져온 것으로 토종의 것은 아니다. 현재 많은 사람들이 무지개송어를 두고 송어라고 말한다. 토종의 송어를 흔히 볼 수 없으니 무지개송어가 송어의 자리를 차지한 것이다. 음식점에서도 모두 송어라 적고 있으며 평창에서는 ‘송어 축제’를 연다. 언중이 무지개송어를 송어라 부르고 있어 이 캐스트에서도 그냥 송어라고 하여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였다. 그러나 토종의 송어가 아예 멸종된 것이 아니면 언젠가는 우리 산하에 크게 번지기를 바라며 무지개송어는 그냥 무지개송어로 두는 것이 맞을 것으로 생각하였다.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의 그 물고기
자연 상태의 무지개송어는 호수가 아니면 바다와 민물을 회유한다. 민물에서 부화하여 바다로 나갔다가 2~3년 후 산란을 위해 민물로 돌아오는 것이다. 무지개송어는 연어와 달리 자연 상태에서 여러 차례 생식 활동을 한다. 따라서 여러 해 민물과 바다를 오간 무지개송어의 경우, 이렇게 바다에 나갔다 돌아오는 무지개송어를 Steelhead라고 부르는데, 그 덩치가 아주 크게 된다.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에 나오는 대형의 물고기가 바로 이 Steelhead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민물에서 양식을 하니 Steelhead는 없다. 무지개송어는 겨울에 산란을 하는데 인공으로 알과 이리를 짜 수정을 하고 부화하여 키운다. 양어장의 무지개송어는 스스로 알과 이리를 밖으로 내보내지 못한다. 사람이 짜주지 않으면 알과 이리를 몸에 가득 안고 죽는다. 양식을 하면서 생식능력이 퇴화되었거나 산란에 적합한 장소를 찾지 못하여 그럴 수도 있다. 무지개송어는 부화 후 두 번째 맞는 겨울에 알과 이리를 밴다. 그러니 양식 무지개송어의 수명은 만 2년밖에 되지 않는다.
겨울에 ‘송어 축제’를 여는 이유
평창의 무지개송어 양어장들은 계곡에 있다. 계곡의 물을 받아 양식을 한다. 평창의 무지개송어가 맛있는 이유는 이 물에 있다고 한다. 평창의 계곡물은 풍부하고 차며 맑다. 물이 풍부하니 밀식을 피할 수 있다. 넓은 곳에서 마음껏 돌아다니니 육질의 탄력도가 좋다. 무지개송어는 냉수성 어종이므로 수온은 낮을수록 좋다. 평창의 계곡물은 여름에도 발을 오래 담그지 못할 정도로 차다. 또 오염 없는 맑은 물은 무지개송어의 맛을 깨끗하게 만든다. 특히 무지개송어는 음식으로 내기 전 사료 냄새를 없애기 위해 맑은 물에 먹이를 주지 않고 며칠간 내버려두는데, 이때 맑은 물이 무지개송어 맛을 결정한다.
무지개송어는 사철 먹지만 가장 맛있는 철은 겨울에서 봄까지이다. 이때의 송어가 살이 단단하고 고소한 맛이 강하다. 또, 만 1년 된 무지개송어가 가장 맛있다. 이를 ‘햇송어’라 한다. 봄을 넘기고 2년째로 접어들면서 암수 성징이 나타난 무지개송어는 ‘묵은송어’라고 한다. 이 ‘묵은송어’는 맛이 덜하여 낚시터 등에 ‘레저용’으로 내보낸다. 양어장에서는 1년짜리 햇송어를 겨울 외 계절에도 확보하기 위하여 가을과 봄에 수정란을 확보하기도 하는데, 제철인 겨울의 수정란을 동란, 봄의 것을 춘란, 가을 것을 추란이라 한다. 그러나 같은 1년짜리 ‘햇송어’라 하더라도 동란의 무지개송어가 맛있다고 한다. 평창에서 한겨울에 ‘송어 축제’를 여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